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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뛰는 산불…대피 지역선 절도범 날뛴다

LA와 샌버나디노카운티에서 발생한 ‘브리지 산불’이 5만 에이커 이상을 태우며 빠르게 확산했다. 남가주 곳곳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일부 대피 지역에서는 절도 미수 사건까지 발생했다.   12일 가주 소방국(CAL FIRE)에 따르면, 샌가브리엘 산맥에서 시작되어 샌버나디노 카운티로 확산된 ‘브리지 산불’은 5만 에이커를 태우고 인근 약 40채의 주택을 파괴했다. 진화율은 0%로 보고됐다.   브리지 산불은 불과 하루 만에 급격히 확산됐다. 지난 8일 발발한 산불은 11일 오전까지 약 4000에이커를 태웠으나, 이날 오후 급격히 번져 4만9000에이커를 전소시켰다. 현재 남가주에서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다.   138번 고속도로 남쪽에서 론 파인 캐년까지, 그리고 2번 고속도로 동쪽에서 론 파인 캐년 로드까지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로 인해 마운트 발디에서는 20채의 주택이 소실됐고, 라이트 우드에서는 13채의 주택이 불에 탔으며, 엔젤레스 국유림 야생 지역에서는 6채의 오두막이 전소됐다. 불길은 마운틴 하이 스키 리조트까지 확산됐으나, 리조트 측은 주요 리프트와 건물들이 아직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몇 건의 구조 작업이 있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소방 당국은 이번 주 초 폭염으로 인해 진압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2일부터 기온이 내려가면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산불로 인해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에서는 절도 미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LA타임스는 대피령으로 집들이 비어있는 동네에서 여러 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11일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은 브리지 산불과 라인 산불 대피 명령 지역인 러닝 스프링스에서 허가 없이 진입한 빈센트 올리바스(32)와 멜리사 세구라(23)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절도 도구와 함께 야생 주머니쥐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한편, 샌버나디노카운티의 ‘라인 산불’은 3만7000에이커를 태우며, 주택 1채가 전소되고 3채가 손상됐다. 이 화재로 소방관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진화율은 18%로 보고됐다.   오렌지 카운티(OC)에서 발생한 ‘에어포트 산불’은 2만3000에이커를 태우며, 진화율은 5%로 보고됐다.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수십 채의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보고된다. 소방관 10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모두 경미한 상태로 회복 중이다. 스티브 콘시알디 OC 소방국장은 “약 770명의 소방대원이 화재 진화에 투입됐으며, 추가 지원 인력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주말 라인 산불에 이어 11일 브리지와 에어포트 산불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하이랜드의 ‘라인 산불’ 지휘본부를 방문해 상황을 보고받고, 화재 경계선 인근 지역을 둘러봤다. 정윤재 기자지역선 절도범 브리지 산불 라인 산불 대피 명령

2024-09-12

겨울 폭풍에 남가주 곳곳 대피 명령

연이은 겨울 폭풍 소식에 LA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일부 지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날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 샌루이스오비스포, 샌타바버라, 벤투라 카운티 등 8개 카운티에 겨울 폭풍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4일 ABC7에 따르면 폭우를 동반한 겨울 폭풍에 따른 홍수 피해 위험으로 벤투라 카운티와 샌타바버라 카운티, 일부 LA카운티 등 지역 셰리프국은 주민들에 대피 명령 및 주의보를 발령했다.   우선 4일 기준 LA카운티에는 토팽가캐년부터 샌타마리아로드까지 이어진 길목에 산사태 위험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산불 아구아, 밥캣, 레이크, 오웬 등으로 인한 과거 산불 피해 지역은 대피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피령과 경보는 4일 오전 10시에 시작돼 화요일인 6일 오후 6시에 해제될 예정이다.   라투나캐년 지역은 앞서 내려진 대피 경고가 이날 의무 대피 명령으로 단계가 상승했다. 홀스헤이븐과 마틴데일, 프림로즈 인근 지역이 여기에 포함됐다. 두아르테의 피시 산불 피해 구간, 멜캐년로드와 브룩크리지로드, 피시캐년로드 인근 지역도 대피 주의보 대상이다.   벤투라 카운티의 마틸라캐년, 노스포크, 카미노시엘로를 포함한 오하이 지역과 벤투라시 RV 리조트 지역은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또 포스터파크와 캠프채피, 올드크릭로드 인근 지역, 그라다애비뉴와 트루노애비뉴 등 캐머릴로 지역에는 주의보가 발동됐다.     이밖에도 샌타바버라 카운티는 시내 시카모어크릭 부근과 스탠우드드라이브부터 니노스드라이브, 대형 산불인 토머스, 케이브, 앨리살 산불이 났던 지역 인근 주민들에 대피를 강력히 권고했다.   출근길에 나서는 운전자들에게도 주의가 내려졌다. 국립 기상청(NWS)은 4일 LA지역 주민들에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인 5일(오늘) 6시까지 매우 강한 폭풍우가 예측된다며 해당 시간대에 프리웨이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폭우로 교통 혼잡 및 프리웨이 침수 가능성이 보고되면서다.   NWS는 LA카운티 지역에 4일부터 6일 자정까지 약 36시간 동안 총 4~8인치의 비가 올 것으로 봤으며, 산간 지역은 8~14인치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번 겨울 폭풍은 풍속이 시간당 30~50마일에 달하는 강풍도 동반될 것으로 관측돼 주의해야 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는 4일 최대 시속 88마일의 강풍으로 가로수 및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남부에 위치한 샌타클라라, 몬터레이, 샌루이스오비스포 지역 등 가주 중부에서 약 2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NWS는 앞서 4일 오전에 허리케인급의 강풍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남가주 겨울 대피 명령 겨울 폭풍 대피 주의보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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